난소암은 특이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소암은 난소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될수록 복부 팽창, 통증, 질 출혈, 위장 장애,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난소암으로만 생기는 증상이 아니므로 진단이 어렵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 환자의 2/3 이상이 복강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질초음파와 피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따라서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씩 정기 검사로 난소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 이후부터 난소암 위험이 높아진다.

난소암의 90% 이상은 난소 표면에 생기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특히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경우 발생 확률이 높다. BRCA 유전자 변이 여부가 확인된다면 6개월에 한 번 씩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40세 이상이면서 가족 중 유방암, 직장암, 난소암 등 병력이 있는 경우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12세 이전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에 첫 출산한 경우 ▲린치증후군 환자 등도 난소암 고위험군에 속한다.

출산 계획이 없다면 난소난관 절제술로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다. 경구용 피임약 복용도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난소가 생성·소멸되는 배란 횟수를 줄여 종양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장하균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경구용 피임약을 5년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난소암 발생 위험이 50% 줄어든다고 밝혀진 바 있다"며 "다만 피임약 복용시 출혈, 두통, 혈전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난소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눈으로 직접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복강경수술보다는 개복술로 진행한다. 이후 보조항암치료로 남아있는 난소를 없앤다. 최근에는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고무적인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장 교수는 "다학제 협진으로 난소에 잔류하는 종양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항암치료 및 표적·면역 치료제등으로 치료 결과를 높일 수 있다"며 "장기간 치료가 이뤄지는 만큼 전문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