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는 가슴뼈 안에 위치해 있으며 심장을 사이에 두고 오른허파와 왼허파로 나뉜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좋지 않거나 폐에서 가스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을 느끼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외에도 호흡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담배가 폐에 가장 안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못지않게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 중에도 폐를 망치는 습관들이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흡연
폐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끼지는 것은 역시 담배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 발생한 암 중 폐암이 11.8%로 2위를 차지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80배까지 증가한다.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기간이 길수록, 담배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확률은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폐암을 예방하기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도 금연이다. 금연만 해도 폐암에 걸릴 확률은 90%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간접흡연으로도 폐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흡연자나 흡연장을 피해야 한다.
■ 입호흡
입호흡은 말 그대로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감기에 걸려 코로 숨쉬지 못할 때나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입호흡은 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코를 통해 숨을 쉬면 부비강과 목 뒤 편도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아준다. 그러나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곧바로 공기가 폐로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나 바이러스 등이 유입 돼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 식습관
빨리 먹거나 야식을 먹는 식습관도 폐 건강을 위협한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목에 걸리면 나타나는 사레는 음식이나 침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기침을 하는 증상을 말한다. 사레가 잦으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세균이 증식 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이 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혈액이 필요한데 밤에 음식을 먹으면 쉬어야 될 폐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폐를 쉬게 해주려면 야식을 피해야 한다.
■ 운동 습관
건강한 폐를 만들기 위해서는 폐를 단련시켜야 한다. 꼭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걷기, 수영, 계단 오르기, 러닝 등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면 폐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폐가 단련되면 더 많은 산소가 폐로 들어와 전신으로 공급하는 효율성이 높아진다. 만약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진다. 하다못해 점심시간 밥을 먹고 조금이라도 산책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건강은 훨씬 좋아진다.
■ 기타
일상생활의 습관은 아니지만 직업과 환경에 따라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 석면, 중금속, 매연, 화기물질 등에 노출되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알루미늄 생산, 코크스 생산, 주물업, 도장공과 같이 특정 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폐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아보고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고 작업 중에는 호흡기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 미세먼지나 부엌에서 요리할 때 생기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깊숙이 들어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폐 건강을 악화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