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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우리 몸의 소화기관 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있다. 음식이 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위와 소장을 거쳐 대장으로 오게 되고 이곳에서 몸으로 흡수된다. 나머지 물질은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장에 발생하는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이기도 하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 발생한 암 중 대장암이 전체의 11.4%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폐암, 위함에 이어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다.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속설과 이야기도 많다. 대장암에 관한 속설을 정리했다.

Q. 대장용종은 무조건 암이 된다?

흔히 용종은 암의 씨앗이라고 불린다. 그렇다고 모든 용종이 다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장용종도 마찬가지. 특성에 따라서 단순 용종으로 끝날 수 있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은 대장암 수술을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다.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면 5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용종발생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에 걸린 경험이 없더라도 45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장내시경 정기검진을 권장한다. 용종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장내시경 시 용종이 많았다는 것만으로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변비와 치질이 있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커진다?

치질과 변비는 대장암과 다른 질환이므로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관련은 있다.

변비가 심하면 대장암이 유발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위험성이 높아진다. 변비로 대변의 독성물질과 노폐물들이 대장 점막에 노출 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의심 증상과 함께 변비까지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치질도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 등 대장암 증상과 비슷해 착각 할 수 있다. 또 대장암과 치질을 같이 앓고 있는데 치질만 치료해 암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잘 감별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비만이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

흔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붉은 고기(돼지, 소)나 가공육(소시지)을 피해야 한다. 음주도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즉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지만 단순히 비만 체질과 대장암을 연관시키기는 어렵다.

Q. 유산균이 대장암 예방에 좋은가?

그렇다. 2014년 국제 면역약물학 학회지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플라타룸 균주를 섭취했을 경우 대장염이 개선됐다. 실제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세균이 적정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국내외 제약사들도 유산균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장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상민 기자 imfactor@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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